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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데이터: 가까이 있는 것은 행복만이 아니다

 

데이터의 세계 

엑셀로 2~3줄 이상의 항목을 입력하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 보았다면 이미 데이터의 세계에 입문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회사원과 사업하는 사람들은 데이터와 관련된 업무를 이미 하고 있고, '데이터 XXX'라는 이름을 붙여도 된다.

 

데이터 XXX? 

빅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단어는 뉴스를 통해서 몇 년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데이터 관련 일이 아닌가 보다. 그러니 나도 '데이터 XXX'라는 이름은 멀게만 느껴진다. 

 

멀게 느껴지면 이름은 멀게 두어라. 하지만 데이터의 세계에 발을 디디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러니 당신이 발을 딛고 있는 거기가 어디인지 알아보자. 

 

데이터의 역사

사실 회사에서 머리가 아프게 바라보고, 야근과 함께했던 엑셀 뿐만이 아니다. 모든 정보는 데이터이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그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를 분석하여 생존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 왔다. 

 

수 많은 사람들이 뱀이나 거미에 물려 죽었다.(관찰 및 데이터 수집)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뱀이나 거미를 보면 도망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데이터 분석) 이것은 우리의 유전자에 그대로 남게된다.(데이터 및 분석결과 저장) 그래서 우리는 직접 물려본 경험이 없어도 그들을 보면 도망가게 된다.(출력) 썪은 것, 역한 냄새, 잔인한 장면 등등을 봤을 때 나타나는 현상도 우리 조상의 데이터 분석 결과이다.

 

이성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왜 대부분의 여성들은 다정하고 능력있으며 체력이 좋고 키가 큰 남성들을 선호할까. 왜 남성들은 피부가 곱고 머릿결이 좋으며 상대적으로 더 어린 여성을 선호할까. 현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위의 뱀/거미 사례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조상들이 원하는 환경과 가치를 추구했던, 그리고 그를 위한 데이터 분석을 했던 결과이다.

 

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당신은 '뼛 속 깊은 곳' 정도가 아닌, 유전자 자체가 데이터 분석의 산물인 존재이다. 그야말로 'Born to be Data Analyst'  

 

데이터 분석?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유전자가 그렇다는 걸 알더라도, 내 머리 속에는 아직도 개념이 잡히지 않는다. 엑셀을 십년이 넘게 써 왔는데도 엑셀이 데이터와 어떻게 연관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뉴스에서 말하는 데이터 뭔가하는 걸 나도 하고 싶다면, 우리는 어떤 길부터 가야할까.

 

서울대학교 조성준 교수님의 책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을 보면, 데이터 관련한 진로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애널리스트(데이터 분석가),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의 진로가 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사서 읽거나 다른 책 리뷰 블로그 등을 참조하기 바란다. 책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가는 본인이 현업에서 이미 하고 있는 일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데이터의 규모와 분석하는 깊이가 다를 뿐이다. 거기에 약간의 데이터 관련 지식과 경험을 더한다면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까지는 별도의 학위 없이도 가능하다.

 

책 이외에도 다행히 많은 유튜버가 잘 설명해주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데이터 관련 직업'이라는 검색어를 확인해보자.

 

'나는 컴퓨터 공학이나 유사 전공자가 아니다'라면, 겁먹지 말고 몇 걸음 더 디뎌보자. 이미 현업을 경험해 보았다면 시작은 데이터 분석가이고, 조금 더 공부해서 '데이터 분석가'라는 이름을 달면 된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고 가까이 있다고 했는데, 행복만 그런게 아니다. 데이터는 더 가까이 있고, 우리의 삶에서 없던 적이 없다.